담다

by Dr Wolfgang H


눈에 담아 본다.

아름다운 이곳의 풍광들을

언젠가는 추억하는 대상들이 될 것임을 알기에.


그리고 깊은숨으로,

도시 곳곳의 내음도 흉부 가득히 채워 본다.


혹여라도,

실존이 장소 이동을 명할 때를 대비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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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 이후,

가장 오래 거주한 곳이,

아이러니하게도 지금 이곳.


이곳에서 나는 만 9년이 넘는,

아이들은 8년이 넘는 시간을 흘렀다.


막연했던 것들이,

삶이 됐고, 존재가 됐고, 추억이 됐으며,

우리가 됐고, 내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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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생 낯설 테지만,

또 평생 가장 익숙한 이곳이겠지.


이만하면,

나와 내 아이들의,

그렇게 우리들의 고향이라 일컬을만한

정당성이 확보될 성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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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만이, 막스베버가, 헤겔이 그리고 괴테가

눈에 담고, 걸음을 옮겼을 이곳을

나는 이렇게 살면서 그리워 하나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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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이여!

나를 어디로 이끌 것인가?

그곳이 어디든, 무엇이든

두렵지 않노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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