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4 주 동안,
제 강연에 참여한 공학박사 부부와
꼬박 12시간을 함께 여행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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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auptstrasse 를 걷고,
Heidelberg Schloss에 오르고,
독일에서도 유명한 이곳의 Mensa에서 뷔페식 중식도 하고,
분위기 있는 노천카페에서
맛나게 내린 카푸치노도 한잔 했고요.
Neckar 강변을 따라 걸으며 강바람과 조우했고,
Philosophen Weg을 지나
헨젤과 그레텔이 연상되는 깊은 숲도 걸었어요.
그렇게 맥주를 직접 빚는 Kloster의 양조장에 도착해서
시원한 맥주와 흑맥주 그리고 밀주를 마시며 담소했어요.
분위기와 정서 그리고 알코올에 기대어,
오만 때만 썰을 풀었던 것 같아요.
그렇게 오랜 시간 숲에 있었고,
담소의 주제에 따라,
고국에도 갔다가,
미국도 갔다가,
일상을 얘기하다,
개인의 철학을 듣고,
종교를 경유하여,
제 개똥철학과 이상형도 풀어놓고,
취미와 신변잡기 적인 주제들로 즐거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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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이 쉬더군요.
정신도 쉬었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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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여정의 마지막인 수도원의 오래된 작은 성당 안에서
서로들 무릎을 꿇고 손을 모으고 조용히 묵상했어요.
모든 생각과 감각을 정지한 채로.
그리고 돌아오는 길,
버스표를 구매할 판매기도 보이지 않고,
기사에게 직접 구매할 현금도 없어서.
무임승차도 했답니다.
훗날 기사님께 비용을 지불하기로
우리끼리만 입을 맞추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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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여러 편의 수필을 집필하고,
부부와 헤어졌습니다.
내일모레 고국으로 출국하는 부부의 얼굴에서
아쉬움이 많이 묻어나더군요.
꼭 끌어안고,
그곳에서 다시금 시작될,
그분들의 삶의 자리를 축복하고 응원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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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귐을 갖게 된 지 고작 4 주,
그것도 한 주에 1 시간 남짓,
겨우 4주 동안 4시간의 강연을 통한 사귐.
그리고 그 안에서 구축된 상호 간의 신뢰와 호감.
지난 4주 동안의 4시간의 사귐을 위시할 때
그 3배에 달하는 사귐을 함께하며,
행복감에 절여졌습니다.
뒤통수가 저릿저릿하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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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 km를 걸었어요.
그럼에도 장시간의 산림욕으로
몸은 편안하고,
카푸치노의 카페인과 신림욕의 콜라보로 기인한 각성
그리고 행복감에 절여져 있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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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시,
사람의 관계와 시간의 상관은
예전 제가 써 두었던 논리에 기반한다는 결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