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事)로인해 분주할수록
일(一)에 집중하라는 말씀,
행정학석사를 진행할 때,
지도교수님께서 주셨던 조언이랍니다.
많은 일들로 인해 일상이 분주해질 때,
그 일들 전체에 직면함으로 혼란스러워지지 말고,
그 일들을 구성하고 있는 일 하나하나에 집중함으로써,
막연함에 잠식되어 손을 놓고 있을 시간에
차분히 병목지점에 쌓인 일들을 하나씩 해결해 나가
일상을 회복하라는 가르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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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구원으로 그리고 엄빠로,
가장과 기타 몇 가지 더 붙은 정체성으로 인해
항시 분주함이 있지요.
그렇다 보니 마음도 생각도 종종 시끄러워지곤 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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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것들이 막연하게 몰려오면,
천천히 심호흡을 하고,
마음의 강도를 조정하며 침잠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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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큼 다가온 가을의 냉기에
오늘은 한 잔의 차를 더했어요.
겨울철이 되면, 출근 전, 차 한잔을 마시는 것이 루틴인데,
가을임에도 급격히 스미는 냉기에
티폿을 꺼내어 뜨거운 물을 붓고,
가을이 그려진 머그컵을 꺼내어
레몬라임 루이보스 차를 우립니다.
그리고는 따뜻한 찻잔을 두 손으로 싸 안은채,
애정하는 낡은 안락의자에 앉아,
깊은 심호흡과 함께 침잠합니다.
그리고는 그 `일` (一) 에 집중합니다.
찻잔이 비어갈 때 쯤 되니,
이내 마음이 가라앉고,
머리가 맑아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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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하루의 시작을
스스로 조율했다는
안도감, 만족감, 행복감과 함께
일상으로 향했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