줄 서서 샤워하는 목욕맛집

거창 가조 백두산천지온천

by 이우유

아니 우리 집에서도 샤워정도는 원하는 시간대에 맘껏 할 수 있는데 굳이, 샤워를, 줄 서서? 대체 어느 정도로 목욕맛집이길래?


100군데 이상의 온천을 여행하면서 유난히 기억에 남는 곳이 있다. 넘사벽으로 시설이 좋거나 믿기지 않을 정도로 물이 좋을 경우 그렇다. 나의 목욕메이트인 가족들은 전자를 선호하지만 나는 후자를 좋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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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년 행정안전부에서 발표하는 온천이용순위와는 별개로 내 마음속 온천순위가 있다. 시설과는 별개로 온천탕에서의 느낌, 맛있는 목욕탕 커피, 입욕 후 먹는 근처 맛집 등이 반영되어 좋은 기억으로 남은 온천이 상위를 차지한다. 그중 한 곳이 바로 거창 가조 백두산 천지온천이다.


거창에 있는데 왠 백두산천지온천인가 싶지만, 가조분지 지형이 백두산천지 모양과 비슷해서 백두산천지온천이라고 이름 붙였다고 한다.




몇 년 동안 전국 방방곡곡 온천여행을 다니면서 자연스레 알게 된 것들이 있다. 요즘 같은 단풍 산행철에는 목욕탕 가는 시간대를 잘 결정해야 한다는 것! 봄가을 산행 가기 좋은 계절에 등산 다녀오는 단체 입장객과 맞물리면 바가지 사수는커녕 샤워도 줄 서서 기다려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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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에서 거리가 멀어서 가기에 부담이 있었지만, 워낙 물이 좋기로 소문이 나서 여러 지인에게 추천을 받은 온천이었다. 부러 일요일 5시라는 애매한 시간대에 도착했는데 주차하면서 보니 하필 관광버스가 몇 대 주차 중.


매표소에서 입욕료를 결제하고 여탕 들어가면서 수건을 받을 때도 줄 서서, 샤워를 할 때도 줄 서서 해야 했다. 그동안 다녀본 국내외 온천중 탕내 인구밀도가 가장 촘촘했던 온천이었는데, 그 기억이 나쁘지 않다. 음식점에 갔을 때 텅텅 빈 식당은 괜히 꺼려지고 줄 서서 기다리는 식당은 맛있어 보이는 효과와 같은 것일까?


실제로 가조온천의 수질은 매끄럽고 손에 잡힐 듯 찰랑찰랑 부드럽다. 게다가 옆에서 가조온천이 원래 물이 좋기는 좋다면서 연거푸 좋다, 좋다 하는 분들도 있으니까 수질이 더 좋게 느껴지고, 마침 목욕탕에서 사마신 커피 맛도 일품이고, 개방감 좋은 노천탕까지 더해지니...


좋은 기억으로 남은 동냥 샤워의 추억!






주소 경남 거창군 가조면 온천길 161

영업시간 평일 05:00~20:30 / 주말 05:00~21:30

이용요금 대인 7,500원 소인 4,000원

할인 단체 25인 이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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