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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소 Nov 25. 2022

만일 가을의 계절말이 '그리움'이라면

- 가을에 어울리는 나태주님 시 추천 <꽃을 보듯 너를 본다> 중


이 가을에


아직도 너를

사랑해서 슬프다


그리움


가지 말라는데 가고 싶은 길이 있다

만나지 말자면서 만나고 싶은 사람이 있다

하지 말라면 더욱 해보고 싶은 일이 있다


그것이 인생이고 그리움

바로 너다.


사는 법


그리운 날은 그림을 그리고

쓸쓸한 날은 음악을 들었다


그리고도 남는 날은

너를 생각해야만 했다.



너와 나

손잡고 눈 감고 왔던 길


이미 내 옆에 네가 없으니

어찌할까?


돌아가는 길 몰라 여기

나 혼자 울고만 있네.


사람 많은 데서 나는


사람 많은 데서 나는

겁이 난다.

거기 네가 없으므로


사람 없는 데서 나는

겁이 난다.

거기에도 너는 없으므로.


안개


흐려진 얼굴

잊혀진 생각

그러나 가슴 아프다.


오늘의 약속


오늘 헤어져 살면서도 스스로

행복해지기로 해요

그게 오늘의 약속이에요.



내가 너를


내가 너를

얼마나 좋아하는지

너는 몰라도 된다


너를 좋아하는 마음은

오로지 나의 것이요,


나의 그리움은

나 혼자만의 것으로도

차고 넘치니까…


나는 이제

너 없이도 너를

좋아할 수 있다.


출처: 나태주, 꽃을 보듯 너를 본다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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