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화기에 안부를 묻혀
당신께도 묻다가
잠들게 놔둔 예쁜 지난 날들에
햇살 드리우도록 하였다
그림자마저 섬세한 당신
당신 목소리의 반가운 손짓은
집에 두고 왔다고 생각한
그리워하는 법을 꺼내게 하였다
그런 당신
사랑하는 당신께
사랑과 그리움 받으니
얄궂은 세상
아름답게 살아갈 수밖에
#시 #시집 #전화를실시 #영원함과그너머로
43회 가대문화상에서 '열두 척의 배'라는 시로 가작을 수상하고, 시집 [영원함과 그 너머로]를 발행했던 작가 양승탁입니다. 일상 속 여러분의 감성에 닿을 수 있는 글을 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