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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은퇴시켜줘 Oct 12. 2024

내가 회사생활 내내 성과 평가 a를 받은 이유

디자인씽킹이란

나는 일을 잘하는 편인 것 같다.


프리랜서 컨설팅을 포함해서 6개 정도 회사에서 일해봤고, 산업도 여러 번 바꿨는데도 비슷한 평가를 받았다. 이건 자칭이 아니라 객관적인 평가로 봐도 될 것 같다.


대기업에서 일할 때도 성과 대부분 A를 받았고, 스타트업에서는 연봉을 40% 올리면서 비교적 어릴 때 1억을 달성했다.


재수 없을 수 있는 이야기들만 늘어놨지만, 사실 난 뛰어난 게 별로 없다고 생각한다.

단지 남들보다 조금 집요하고, 문제를 정의하고 해결하는 프로세스를 디자인하는데 소질이 좀 있는 것 같다.


최근 회사에서 전략팀이나 기획자들 대상으로 전략 세션을 할 기회가 있었다. 단순한 직무 교육이 아니라, 조직원들의 업무 효율성을 높여 내가 좀 더 편하게 일하려고 자발적으로 연 세션이었다.


그 때의 내용들을 몇가지 공유해보고자 한다.


나는 업무와 관련 된 모든 일들에 이 프로세스를 적용시키며, 회사 일 뿐만 아니라 자기계발을 위한 개발, tool 공부등을 하고 있는데 남들보다 훨씬 빠른 습득력을 가지고 있다고 자부한다.




1. 모든 문제는 최대한 명확히 정의하며 문서화 하자


문제라는 것은 단순히 당장 해결하지 못하면 큰일나는 것만을 얘기하지 않는다.

기업에서는 해결해야하는 모든 것을 문제라고 정의할 수 있다.


e.g.


1) 중화권 매출 yoy 17% 하락

2) MAU 전월 비 20% 상승 중이나, 서버 트래픽 문제 발생

3) 조직 개편 후 당월 인사 면담 요청자 20명 증가


등등 모든 영역에 걸쳐, 규모가 크든 적든 해결해야하는 것들은 모두 문제라 정의한다.


문제는 최대한 수치를 볼 수 있게 정의 해야하며 문서화 시켜서 현상과 문제가 정확히 매핑이 되어있는지를 점검해야한다.


2. 목표를 명확히 하자


문제가 정의되면 내가 해결하고자 하는 지표와 개선시키고자 하는 지점을 정량적인 지표로 설정하는 게 중요하다. 즉, KPI를 명확히 설정해야 한다. (회사에서 억지로 세우는 KPI가 아니다.. 진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지표이다)


목표가 명확히 설정되어야 그에 따라 필요한 전략 과제들이 구체적으로 정의될 수 있기 때문이다.

위의 예시 1)을 가져와보자. 중화권 매출이 전년 대비 17% 하락했다.


이 경우 올해 목표는 기존 매출로의 회복을 설정해본다. 그러면 어느 채널에서 매출이 빠졌는지를 확인하고, 이를 어떻게 보완할지 고민해야 한다. 예를 들어, 1) 기존 채널에 대한 프로모션 세팅, 2) 신사업 혹은 채널 확장 등을 통해 하락한 매출을 백업할 수 있는 방법을 찾아야 한다.


이런 방식은 비단 업무뿐만 아니라, 내가 배우고 있는 개발에도 적용할 수 있다.


내가 지금부터 아무리 열심히 한다고 해도 실리콘밸리의 천재 개발자가 될 수는 없다. 그렇다면 내가 필요한 영역, 즉 '홈페이지 제작'이라는 목표를 설정하고 이를 노코드 혹은 로우코드로 가장 빠르게 습득할 수 있는 숏컷을 찾아야 한다.


실제로 나는 한 달 전부터 개발 서적과 강의를 들으며 공부를 시작했는데, 지금은 파이썬과 장고를 통해 내가 구현하고자 하는 간단한 기능을 직접 구현할 수 있게 됐다. (물론 gpt와 함께 만든거지만...)


3. 상사와의 커뮤니케이션을 잘해야 한다.


싸바싸바 정치를 잘하라는 것이 아니다. 나도 잘못했고, 항상 받던 피드백이 싫은티가 얼굴에 너무 난다는 것이다. 하지만 사람들과 하는 일이다 보니, 상사와의 소통 방식, 애티튜드, 매너 등 이를 항상 깔끔하게 유지해야한다.


나는 아직까지도 대박나는 아이디어, 결정의 정답이 없다고 생각한다.

모든 것은 어떻게 만들어 가는지이고, 소통의 부재 혹은 불량한 소통은 협업의 능률을 항상 떨어트린다.


회사는 매출로만 평가하는 곳은 아니기에, 매출이 떨어져도 성과를 잘 받을 수 있게 일을 하는 방식을 터득하는 것이 중요하다.


이 외에도 가설 검증, 데이터로만 얘기하는 것 등 좀 더 합리적인 업무와 결정을 내릴 수 있는 테크닉들이 있지만, 지금 내용과는 레벨이 좀 다른 것 같아 구체적인 사레와 함께 글을 써보도록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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