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과 약 2주전 하프마라톤을 뛰어서 그런지 10.9km는 그리 어렵지 않게 뛸 수 있었던 것 같다. 앞으로 미리 계획해 둔 러닝공식일정은 2025년 1월 1일 선양맨몸마라톤/ 2월에 대구마라톤 하프코스를 신청해두었다.
요즘 러닝이 유행이라 흐름을 타고 시작했다기보다는 처음 시작은 더 나이가 차기 전에 마라톤 풀코스를 완주하자는 생각으로 달리기에 자극을 받았었고, 근 1년 규칙적으로 러닝을 하다 보니 체지방 감소와 심. 폐활량 증대, 그리고 무엇보다도 삶에 있어서 매일 자기 주도적인 행동을 한다는 것을 매우 긍정적으로 생각한다. 매일은 아니더라도 출장 등 너무 바쁘지 않은 날은 뛰어야겠다는 습관으로 자리 잡았고, 대회를 등록했을 경우 그 대회에 맞는 몸을 만들고자 더 신경을 쓰는듯하다. 현재의 나에게는 내가 나의 의지로 활동하는 몇 가지 중 하나가되었고, 예측컨대 평생의 습관으로 자리 잡을 듯하다.
최근 두 개의 러닝대회를 나가면서 나의 마음속에 확고하게 자리 잡은 한 문장이 있다.
인생은 마라톤, 속도가 아니라 방향이다.
마라톤 대회는,
1. 단거리 달리기처럼 참기자들이 출발선에 일직선으로 출발하지 않는다. 즉, 출발선이 모두 다르다.
2. 옆에 사람 의식하지 않고, 평소 나의 페이스로 달려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중간도 가지 못하고 부상을 당하거나 완주하지 못하고 조기에 경기를 중단할 수밖에 없다.
이처럼, 달리기를 하며 나의 인생을 다잡는 기분이다.
'내 나이에 이 정도는 이뤄야 하지 않나?'라는 불안감과 조급함을 달리기를 통하여 마음을 다스리고 있다.
인생은 그냥 내 페이스로 가면 될 것 같다. 누구는 도움을 받아 더 앞에서 인생을 출발하는 사람도 있고, 내가 생각하는 목표를 이미 이루며 살고 있는 사람도 있다.
타인과 비교해서 될 것이 아니라,
내 인생의 목표는 누구를 의식하지 않고, 내 페이스로 달려가면 된다.
어제의 나보다 조금이라도 더 나은 삶을 살도록 오늘을 신경 쓰며 산다면, 나의 속도에 맞춰 내가 꿈꿔온 삶의 목적지에 도착하게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