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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대박이 Oct 17. 2024

하프마라톤 완주

대박이 EP.41

올해 목표한 하프마라톤을 완주하였다.


솔직히 올해 목표를 세울 때 하프마라톤 완주를 계획은 하였지만 완주하리라고는 생각하지 못했고, 몇몇 마라톤 대회에 도전하자라는 목적성이 더 컸던 것 같다.

왜냐하면 계획을 작성하던 나는 당시 쉬지 않고 3km 달리기도 매우 힘들어하던 사람이었기에..


올해 1월의 첫날 맨몸 마라톤 7km 완주 후 다음 대회는 순서상 10km에 도전하는게 맞았으나, 무작정 하프코스로 신청하고 완주까지 하다니 견뎌준 나에게 감사하다.


하프마라톤 신청 후 운동할 때 본격적으로 달리는 거리를 늘려가기 시작했으나, 약한달의 기간 동안 하프코스를 준비하기에는 무리였을까? 오늘 뛰는데 반환점을 돌고 나서 급격하게 체력이 저하되어 걷고 뛰고를 반복하였다. 날씨도 무척 더워서 더 달리기 힘든 원인도 있었던 것 같다. 온도를 보니 28도가 넘었고, 그늘 하나 없는 코스에 햇빛을 정통으로 받으니 목덜미에 짜릿함이 올라오며 정신이 아득해지는 것도 느꼈다.


하프코스 이후에는 당연히 풀코스 뛰어야지!

라고 호기 있게 미리 신청한 내년 2월 마라톤은 취소하고 하프로 변경하련다. 아직 풀코스를 달리기에 많은 준비가 필요함을 뼈저리게 느꼈고, 하프코스 이하를 꾸준히 도전하여 기록 단축과 풀코스 도전의 가능성을 보았을 때 그때 풀코스 마라톤에 도전해보리라.


이번 대회를 준비하고 기다리며, 깨달은 것이 몇 가지 있다.


1. 일단 목표를 높게 세우면 그 목표에 도달하기 위해 평소에는 잘했다고 생각하는 결과 이상을 달성하게 된다.

2. 무조건 행동하여 경험하기 (빠른 실행의 중요성)

상상으로는 느낄 수 없는 경험으로 인한 자기 객관화가 빠르게 가능함 (ex. 나는 아직 풀코스를 뛰기 힘들다는 것 깨달음)

3. 나 스스로 도전적인 목표를 달성했을 때 스스로 자랑스러워지는 느낌과 그로 인한 자존감 상승

4. 실패를 경험으로 앞으로 더 발전을 위한 노력의 다짐과 마음가짐

이번 하프코스 완주 기록 보다 더 나은 기록을 얻기 위해 달리기 연습을 평소에 더 해야겠다는 생각을 하고 있음

5. 남이 시키는 것이 아닌 내가 선택한 목표를 몇 개월 단위로 꾸준히 삶에 포지셔닝하여 삶을 더 재미있고 윤택하게 함

자기 결정성,
앞으로 10월 9일 한글날 10.9km 마라톤, 2025년 1월 1일 선양맨몸마라톤 7km, 2025년 대구마라톤 등
내가 선택하고 계획한 목표가 삶에 포지셔닝되어 있다. 이로 인해 대회 연습으로 매일이 지루하지 않을 것이고, 인생도 대회 그날들을 위해 기다려지고 재미있어 지리라..


처음 하프마라톤을 도전한 오늘 다리는 피곤하지만, 정신은 만족스러운 하루였고, 그 황금들녘에서 떼 지어 날아가는 철새들의 그늘 아래서 뛰고 있던 나에게 수고했다고 말해본다.


수고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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