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니던 회사가 한강 근처였을 때
점심시간마다 밥을 먹고 나서
복잡한 생각을 정리도 하고
소화할 겸 한강 주변을 걷곤 했다
한강엔 항상 자전거를 타고 다니는 사람들과
돗자리나 텐트를 치고 컵라면이나 치킨 등을 먹는 사람,
가볍게 산책하는 연인들로 가득했다
사소한 것들처럼 보이지만
그렇게 사람들을 보고 있다 보면
별거 아닌 것들로도
즐거워하는 게 보여서 나도 모르게
입가에 미소가 지어졌다
나에게도 한강 위를 떠다니는 바람이
너의 고민은 별거 아니니
머리를 좀 더 비우고
시원한 기분을 느껴보라고
말을 해주는 것만 같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