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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화니와 알렉산더 Jul 12. 2024

잊겠노라

스물세 번째

뺨 위를 흐르는 네가

이윽고 턱에서

똑똑 떨어지면


언젠가 받았던 연서가

너로 젖는다


편지를 쓰던 너도

어제 떠나간 너도

같은 사람이면서

다른 사람이라서


편지가 마를 때 쯤에

결심한다


잊겠노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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