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아올게
라고 말하면 꼭 죽고 마는
공포영화처럼
또 만나자
라고 말하면 꼭 또 만나지 못하는
그런 징크스가 내게는 있다
또 만나자
라고 네가 말했던 날 나는 흰 신발을 신었다
흰 신발을 신고 만나는 사람과는
오래 만날 수 있다는
그런 징크스가 내게는 있다
비가 오는 날에는 커피를 마시지 않는다
그런 징크스가 내게는 있다
비가 오는 날 들어갔던 카페에서 흰 신발을 신은 채 커피를 마시는 내게 너는 또 만나자
라고 말했다
마음 같지 않은 게 인생이라
해마다 징크스만 늘어난다
Brunch Boo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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