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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화니와 알렉산더 Aug 26. 2024

귀로

첫 번째 

저는 돌아가고 있어요


뼈가 부러진 마음을

상이군인처럼

절뚝거리며

저는 돌아가고 있어요


연약한 저는

모든 전투에서 패배했어요

패잔병인 나를 위해 문을 열어줄 유일한 집

패잔병인 나를 따뜻하게 안아줄 유일한 사람

그곳으로 

당신으로

저는 돌아가고 있어요


우리집의 등롱이 보이네요

저는 감히 문을 두드립니다


저는 당신의 포근한 눈매 위에서 잠이 들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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