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화니와 알렉산더 Aug 27. 2024

위로

두 번째

네가 살고 있다는

고장으로 가고 있다

전조등으로 어둠을 무참히 가르며


네가 살고 있다는

고장으로 가고 있다

잘려진 어둠의 조각들을 흩뿌리며


곁에 있어주는 것만으로도

가만히 들어주는 것만으로도

위로가 되어줄 수 있는 때가 있다


네가 살고 있다는

고장으로 가고 있다

나의 말들과 나의 생각들 따윈 모두 집에 두고 왔다


그저 하나의 위로가 되어

단지 하나의 위로가 되어

너에게 가고 있다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