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이 가고 이제는 봄이 오기에
하늘에서 내리는 하얀 눈을
한 동안 볼 수 없을 줄 알았다.
벚꽃이 피었는데
하늘에서는 눈이 내린다.
봄에 내리는 눈은
맞아도 차갑지 않고
녹아 흘러내리지 않으며,
마지막 닿은 곳,
그곳에 고스란히 앉는다
그 옆을 지나는
사람들의 발걸음이 부는
아주 작은 바람에 날려
살랑 거리면서
마치 사랑하는 사람을 찾아
떠나는 우리처럼
마지막 닿은 곳을 떠난다.
감성 시를 주제로 한 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