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봄에 내리는 눈

by 마힐

겨울이 가고 이제는 봄이 오기에

하늘에서 내리는 하얀 눈을

한 동안 볼 수 없을 줄 알았다.


벚꽃이 피었는데

하늘에서는 눈이 내린다.


봄에 내리는 눈은

맞아도 차갑지 않고

녹아 흘러내리지 않으며,

마지막 닿은 곳,

그곳에 고스란히 앉는다


그 옆을 지나는

사람들의 발걸음이 부는

아주 작은 바람에 날려

살랑 거리면서

마치 사랑하는 사람을 찾아

떠나는 우리처럼


마지막 닿은 곳을 떠난다.

keyword
작가의 이전글따뜻한 봄날에 만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