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레임과 두려움
우리의 마음속에는 기쁨과 슬픔이 존재하듯
설레임이 있으면 두려움도 있는 것 같습니다.
한 반에서 예쁘게 사귀던 4학년 남학생과 여학생이 있었습니다.
그런데 길고긴 겨울방학 동안 서로 그리워하며 문자나 톡도 하지 않았습니다.
5학년이 된 첫날 여학생을 만날 설레임으로 학교에 갔는데 여학생도 남학생도 말을 서로 걸지 못하고 남학생은 밖에 나가 축구를 하고 여학생은 창문밖을 바라보고 있었다고 합니다.
남학생이
"이렇게 방학이라는 기간 동안에 마음이 변할 줄은 몰랐다"
라고 화며 남학생이 칠판에 그림을 그렸습니다.
자기가 좋아하는 여학생과 자기를 표현한 것 같습니다. 그림을 그려놓고 책상 앞에 앉아서 그림을 바라보며 한숨을 쉽니다. 그래서 왜 그러냐고 물어봤더니 오늘 처음으로 여자친구를 만났는데 왠지 말을 걸기가 쑥스러워서 말을 못 부쳤는데 자기가 왜 그런지 모르겠다고 하며 속상해합니다.
그 모습을 보고 있던 같은 반 여학생이 칠판 앞에 나가 마카펜을 들더니 그림을 수정했습니다.
"이렇게 하면 되잖아, 월요일은 학교에 가서 여자친구한테 말을 해봐 그 친구도 너를 좋아한다고 했어."
이렇게 말하니까 조금 기분이 좋아진 것 같습니다.
세월이 가면서 마음이 변하는 것을 어린아이들이 어떻게 알 수 있을까를 생각하면서 방학 동안 마음도 키도 훌쩍 커버린 것 같은 생각이 들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