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우 사사롭고 아무것도 아닌 것을 좋아한다.
왜인지는 아무 일을 겪다 보면 뼈가 먼저 알더라.
시리도록 아프고 병신같이 나자빠지는 본체를 볼 감당이 안돼서 더 실감 나는 그런 거.
그렇게 감당 안 되는 것들이 대게는 가장 실감 나는 것들.
사람들은 이상하게 남의 불행을 좋아하는걸가?
사람들은 남들을 따라가지 못하면 안 되는 병이 있는 걸까?
궁금했지만 괜찮다.
대답이 없어도 되는 질문이었다.
중간은 너무나 힘든 '정도의 길'인 것 같다.
가만히 있으면 중간은 간다는데, 가만히 있는다는 게 이 도시에서 가능이나 한가.
숨만 쉬어도 나가는 게 돈인데, 뭐라도 해야 마땅한 이 세계에서 나는 그동안 얼마나 발 빼고 살았던가.
발 빼고 손이나 굴려먹자.
140여 편이 넘었다. 오-
가족들에게 일절 말하지 않고, 소개만 해가며 절절하게도 되짚었다.
입이 근지러워 죽을 것 같다.
말하고 싶어서.
아무것도 일어나지 않은 금요일 아침,
이렇게 골똘하게 앉아있는 폼이 지금은 나가는 돈만 있어도
말했잖아요 왜, 언젠가 다 회수할 거라고.
이사를 앞두고 있다.
사사롭지 않고 사건이라면 사건.
이사는 왜 이렇게 힘든 걸까요?
손없는 날이 이래서 중요한 거군.
다행인 건 중간보다 숭한 길을 좀 걸어 본 짬이 있어선지, 이제는 좀 내려놓을 줄 아는 것에 자화자찬.
모든 것이 다 지나간 후 '거기'에 난 있을 거다.
이사도 인생도 결국은 짐 싸는 일 아닌가.
다시 고요한 금요일을 맞이할 거고 제일 맛있는 커피를 먹여주고 모든 것들을 신나게 풀어야지.
세상 쿨한 언박싱이 되어보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