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양 망덕포구 지나는 길에 벚굴 채취 후 손질하시는 분들이 보여 찾았다. 양해를 구하고 벚굴 사진을 찍었다. 맛 좀 볼 수 있는지 여쭤보니 칼로 껍질을 벗기고 주셨다. 벚굴은 오래전에 알고는 있었지만, 처음으로 맛을 봤다.
신선한 벚굴을 껍질을 벗겨 낸 후 속살을 긁어 주신다. 입안에 통째로 넣는다. 약간 짠맛은 있지만, 바다 굴에 비하면 짠맛이 훨씬 덜하다. 비릿한 맛도 별로 없다. 특유의 진한 굴 향이 입안을 가득 메운다. 흐뭇하다. 속살이 몰랑몰랑하게 씹힌다. 달금한 감칠맛 뒤로 약간의 쌉싸래한 맛도 느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