익명에게

2025 세계 책과 저작권의 날 기념 저작권 글 공모전

by 다날

이름이 없어도

너는 너란다


이름이 가짜여서

네가 싫은 게 아니란다

네가 가짜가 되는 게 싫은 거지


단지 너도 처음엔 궁금했겠지

내가 누구이며 내가 어떻게 살고 내가 무엇을 사랑하는지

사실 아무리 적어도

아무도 부르지 않았던

내 이름을 먼저 불러 주어서

나를 따라 해 주어서 고마웠단다


그래도 네가

내가 되지는 않았으면 한단다

내가 나이기까지 수많은 바람이 아프고 행복했던 것처럼

너도 네가 되기까지 적었던 눈물과 미소가 넘치겠지


난 그런 네가 참 궁금하단다


이름이 없어도

부끄러워말고 내 어깨를 두드려주면

언제나 너에게 고개를 돌려

너를 묻고 나를 답하고 싶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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