맞은바라기
#Intro. 안방 / 낮(오후)
침대에서 화투 패 놓기를 시작하는 명례의 손 클로즈업.
패를 기본 시작 형태로 세팅하는 명례. 한 장의 패, 공산명월의 광이 보이지 않음을 알게 되는 명례. 패를 전부 앞면으로 뒤집고는 짝을 맞추어 개수를 센다. 공산명월만 한 장이 없다. Black out.
#1. 안방 / 낮(오후)
패 한 장이 사라짐을 알고 이불 판 밑을 확인하는 명례. 침대 위도 살핀다. 침대 위에는 어떤 패도 없다. 다시 책장도, 침대 아래도 살펴보지만 어느 곳에도 화투 패는 없다.
#2. 거실 / 낮(일몰 무렵)
거실 뒤쪽 선반과 그 틈을 살피는 명례. 거실 어디에도 사라진 패는 보이지 않는다. 결국 잠시 쉬기 위해 거실 끝 쪽의 의자에 앉는다. 바깥을 바라보는 명례. Black out.
#3. 거실 / 저녁
선반 위 그림을 보더니 의자에서 일어나 중앙 테이블 위의 미술 용품을 챙기는 명례. 색연필 한 세트 종이 몇 장 챙겨서 거실의 식탁에 앉는다. 사라진 공산명월의 광 패를 그리기 시작한다.
#4. 안방 / 저녁
다 그린 광 패를 가지고 다시 안방으로 들어오는 명례. 아까 치던 화투 패들이 침대에 놓여있다. 명례는 다시 한번 세어 보더니 곧장 패를 섞고 패 놓기를 시작한다. 마지막 패를 놓으며 이제야 딱 맞는 것에 행복한 명례. 웃고 있는 명례.
#5. 거실 / 늦은 저녁
E. 도어록 소리. 가족 중 누군가가 집에 들어온다. 반가운 마음에 뛰쳐나가는 명례. 그녀가 지나간 거실 선반 다리 중 하나 밑에 패가 깔려 있다. 균형 맞추기 위한 용도로 깔려 있는 사라졌던 패 한 장 클로즈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