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운 사람

이 가을에

by 명규원

' 가을을 남기고 떠난 사람,,, '


그리움의 계절이다. 텅 빈 파란 하늘과 붉게 물드는 저녁노을이 아름답다. 낙엽이 구르고 왠지 쓸쓸하다.

우리는 만남과 헤어짐을 여러 번 겪으며 산다. 그런데 가까이 지냈어도 가슴에 남는 사람은 많지 않다..

내가 누군가의 그리움으로 또 누군가가 나의 그리움으로 남는 건 특별한 일이다. 그리움과 함께

좋은 기억과 서로 나눌 수 있는 추억은 나이가 들어가면서 큰 자산이 된다.

그리움은 과거에서부터 밀려오는 감정이지만 미래를 향해 나아가기도 한다. 누군가에게 과거의 흘러간

사람이 아니라 미래에도 만나고 싶은 그리운 사람이라면 잘 살아온 삶이 된다.

왜 누군가를 늘 그리워할까? 그리움은 영원한 것인가?

그리움은 사랑에서 비롯된다. 사랑은 언제나 그리움이다.

아직 미완의 삶이라서 그럴 수 있다. 그리운 사람은 내게 아직 완성되지 못한 사람이다. 가슴속에 전하지

못한 말과 잡아 주지 못한 손에 대한 아쉬움이 있다. 함께 했던 시간이 너무 짧았거나 소중하기에 다시금

서로를 바라보며 마주치는 눈빛 속에서 일체감으로 빛나는 순간을 기대하는 것이다.

그리움은 아직 끝나지 않은 이야기이다. 만약에 내가 오래도록 그리워하던 사람이 나를 여전히 그리워하고

있다면, 살면서 우리가 만날 수 있는 가장 아름다운 기적이 될 것이다.

우리가 어떤 것을 바라고 성취하든 사람이라는 사실이 가장 중요하다. 직업이나 국적, 종교가 무엇이든

간에 먼저 사람을 사랑하고 존중하며 연민을 갖도록 해야 한다. 우리 주위에 대단치 않아 보이는 사람들에게 관심을 가질 수 있을까? 성급한 판단을 삼가고 타인의 고통과 개개의 욕구를 포용할 수 있어야 한다.

아직 분명하지 않거나 아직 피어나는 과정에 있는 것에 인내심을 가지고 관심을 기울인다면, 타인과의

관계에 얼마나 많은 변화가 일어나겠는가!

그런데 타인과의 소통은 기적에 가까운 생각의 변화를 이끌어 내는 느리고 더딘 과정이다.

익숙한 자신을 멈춰서 스스로 돌아보는 힘을 가지는 게 먼저다. 상대를 받아들이고 이해해보려고 한다면

관계가 발전해서 다시 만나고 싶은 그리운 사람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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