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부리에 걸려 무릎이 깨지고
뒤통수를 맞아 머리가 울고
칼로 찌르는 말에 피가 나고
천 원이 없어 콩나물을 못 사고
들꽃이라 아무도 눈길 안 주어 서럽고
떠난 그림자 때문에 밤새 눈물 쏟고
이번에도 미끄러지고
이놈의 세상, 살아서 뭐 해.
그럼에도
이를 악물고 다시 걷게 되더라
밤새 흘린 눈물도 말라 잊게 되더라
결국 언젠가는 해내게 되더라
된장 바르면, 다 낫더라.
위 시는 지난 8월에 올렸던 '얘들아'라는 시를 수정한 것입니다.
오늘 '오목교'를 올리려 했는데 논문심사에 지쳐서 더 이상 작업을 할 수가 없습니다. 내일 밤이나 금요일에 올려야 할 것 같습니다. 이해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