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km를 달리며 배운 것들
한 달 동안 꾸준히 달린 거리가 100km가 되었다! 동네 내천을 달릴 때는 한 걸음 한 걸음이 미천하게 느껴졌지만 이렇게 모아보니 생각보다 대단해 보인다. 아직 어디서든 스스로 '러너'라고 말하기엔 느린 페이스와 요동치는 심박수를 가지고 있지만, 덕분에 건강검진표에 불편하게 자리하고 있는 '주 5회 이상 운동'에 체크할 수 있게 되었다.
100km를 달리는 동안 내 목표는 수십 번 생겼고 수십 번 달성되었다. 아주 낮고 작지만, 충분히 이룰 수 있는 목표들을 하나하나 달성해 나가며 '다음에는 더 잘할 수 있다'는 자신감이 조금씩 쌓였다. 그렇게 단기 목표들을 이루던 나에게 이제 장기 목표가 생겼다. 바로 내년 2026년 8월 15일, 815 버추얼런에 도전하는 것이다!
815 버추얼 런 :
달리며 기부하는 특별한 러닝,
매년 8월 15일 광복절을 기념하여
진행되는 기부 마라톤!
독립유공자 후손들의
주거환경 개선을 위한 기부 캠페인으로
달리기를 통해 기부에 동참할 수 있다.
815 버추얼 런을 진행하는 가수 지누션의 션은 음악 활동뿐 아니라 꾸준한 사회 공헌과 기부 활동의 대명사로 잘 알려져 있다. 특히 그는 러닝을 통해 의미 있는 변화를 만들어가고 있는데, 그 대표적인 활동이 바로 매년 8월 15일 광복절을 기념해 진행하는 '815런'이다. 션은 단순히 달리는 것이 아니라, 달리기를 통해 사람들과 함께 세상을 조금 더 따뜻하게 만들고자 하는 마음을 행동으로 보여주는 인물이다. 그의 러닝은 기록을 위한 경쟁이 아니라 '연대와 기부'를 향한 마음의 움직임이라는 것이 인상 깊다.
2025년, 광복 80주년을 맞아 81.5km를 완주하는 그의 모습을 지켜보았다. 달리기를 마치고 쓰러지는 그 모습을 보니 마음이 뭉클하고 존경스러웠다. 그 다음날, 이미 2026년 815런을 위한 D-364 준비를 시작하는 그의 묵묵하고 담담한 모습이, 독립유공자 후손들의 집을 짓는 모습이, 러닝으로 기부를 이어가는 그의 일상이 나에게 큰 울림을 주었다. 그리고 자연스럽게 다짐하게 되었다. 내년에는 나도 반드시 이 815런에 동참하겠다고.
잘 될 거야,
대한민국!
좋아하는 일을, 내가 뜻하는 바와 연결하여 이루어내는 그의 모습은 정말 멋졌다. "잘 될 거야, 대한민국!"이라는 슬로건을 외치는 그를 보며 오늘날의 독립투사가 있다면 바로 이런 모습이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그런 모습을 보며 나도 단순히 생각하는 것에서 멈추지 않고 실제로 행동하고 실천하는 사람이 되고 싶다는 다짐이 생겼다. 그리고 나는 하루하루 꾸준히 달리는 러닝을 통해 그 다짐이 결코 허황된 꿈이 아니라는 것을 조금씩 깨닫고 있다. 작은 발걸음 하나하나가 모여 나를 움직이게 하고, 내가 원하는 삶과 가까워지게 한다는 사실을 경험하면서 나 역시 내가 바라는 변화를 만들어낼 수 있는 사람임을 알게 되었다. 오늘도 그렇게 달리며, 내일도 그렇게 살아가며 나만의 방식으로 삶과 꿈을 연결해나가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