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내가 사랑한 시간들
부산은 항구다.
부산에서 살아오면서도 이 사실을 잠시 잊고 사는 경우가 많다.
부산에 태어나고 자란 사람들은 잘 못느끼는 것이 있다.
바다내음이 비리다는 것.
2009년 잠시 연수차 1년 반동안 미국 뉴저지에서 있었던 적이 있었다.
부산이 보고 싶어, 바다가 보고싶어 뉴저지의 대서양으로 갔다.
바다 앞에 서 있었지만 부산이 그려지지가 않았다.
비릿한 바다 내음이 없었다.
그 때 알았다.
나는 지독히 부산의 그 비릿한 내음을 내 몸 깊이 간직하며 살고 있다는 것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