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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이라 서툴지만,그래서 더 특별한 순간"

처음은 늘 부족하지만 지나고보면 선물같은 시간이다

by 봄날의꽃잎
오늘은 내가 처음이였던 그날을 기억하며 살아가보련다
오십에 읽는 오늘의 감정
사람은 누구나 '처음'을 만난다
나에게 처음 은 소중하고 따뜻한존재이다
가끔은 그 속에서 새로운 감정을 찾기도하고
나를 돌아볼때도 있었다
처음 은 과거의나와 현재의나를 이어주는다리이며
무엇보다도 나에게 성장하는 기회를 주었다
그래서 처음 을 소중히 간직하면서 그안에 담긴 감정과 교훈을 받아들이고 새겨본다
나의삶을 돌아보며 더 나우 미래를 향해 나아갈수있도록 노력한다
처음 은 지나가고보니 마치 시간을 건너뛰어 내게 전해지는 소중한선물같다


사람은 누구나 ‘처음’을 만난다.

처음은 설렘과 기대를 품게 하지만, 동시에 두려움과 낯설음이 함께한다. 우리는 처음이라는 순간 앞에서 종종 주저하고, 부족한 자신을 탓하기도 한다. 하지만 지나고 보면, 그 서툴렀던 순간들이야말로 우리를 성장하게 만들었다는 걸 깨닫게 된다.


나는 처음 교사가 되었을 때를 떠올리면 지금도 가슴이 벅차오른다.

처음 맡은 반은 7살 아이들이었다. 나는 너무나도 서툰 교사였다. 아이들에게 어떻게 다가가야 할지, 하루 일과를 어떻게 꾸려야 할지, 모든 것이 막막하고 어색했다. 아이들이 내 말을 듣지 않을 때면 당황했고, 교육 활동이 예상대로 흘러가지 않으면 불안했다. 학부모 상담을 할 때는 내 부족함이 드러날까 봐 잔뜩 긴장했고, 작은 실수에도 스스로를 채찍질했다.


그러나 시간이 지나면서 알게 되었다.

그때의 나만 서툰 것이 아니라,

아이들도 ‘처음’이었다는 것을.

7살이 되어 처음으로 어린이집의 최고 반이 된 아이들, 처음으로 스스로 해야 할 일이 많아진 아이들,

그리고 나와 마찬가지로 서툴지만 새로운 것을 배우고 성장하는 중이었던 아이들.


그렇게 나도 아이들도 함께 배우고 성장했다.

나는 아이들에게서 많은 것을 배웠고, 내 부족함을 채워가며 더 나은 교사가 되어갔다. 그리고 언젠가부터 나를 믿고 따르는 아이들을 보며 깨달았다.

서툴러도 괜찮다고. 완벽하지 않아도 괜찮다고.

중요한 것은 그 순간을 경험하며 배우고 성장하는 과정이라는 것을.


이제까지 유아교육과 학생들을 대상으로 강의를 해오다보면, 종종 걱정하며 물어오는 학생들을 만난다

"제가 좋은 교사가 될 수 있을까요?"

"아이들을 잘 이끌 자신이 없어요."

그럴 때마다 나는 말해준다.


“누구에게나 처음은 서툴러. 하지만 그 서툴렀던 경험이 쌓여 너를 단단하게 만들어 줄 거야.”


처음이란 건 단순한 시작이 아니다.

처음은 나를 돌아보게 하고, 과거의 나와 현재의 나를 이어주는 다리이며, 무엇보다도 성장할 기회를 준다. 누구나 처음에는 서툴다. 하지만 그 서툴렀던 순간들도 결국은 지나고 나면 소중한 경험이 되어 우리에게 남는다는것을 우리는 안다.


지금도 새로운 시작 앞에서 두려움을 느끼는 사람이 있다면, 그 마음을 이해한다. 하지만 처음이 있었기에 우리는 배우고, 성장하고, 더 나은 사람이 될 수 있다. 그러니 처음을 두려워하지 말고, 그 순간을 소중히 간직하며 나아가 보자고 얘기해주고 싶다.


처음은 지나고 보면 마치 시간을 건너뛰어 내게 전해지는 소중한 선물 같다.


#오십에 읽는 오늘의 감정

#오늘도 필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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