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으로 돌아온 도민은 사탕을 하나 꺼내 입에 물었다. 인공적인 콜라 향이 입안에 맴돌며, 혀에 단맛이 착 감겼다. 군것질을 좋아하지 않는 도민이었지만 오늘따라 사탕이 유독 맛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지난번 유치원 앞에서 아이를 마주하고 난 후 묘한 심리적인 안정을 얻었던 도민은 아이에게 작은 선물을 하고 싶다는 생각을 하고 있었는데, 때마침 편의점에서 2+1하는 사탕을 발견하고선 홀린 듯 사탕을 집어 들었던 것이었다. 어떻게 전해줄지를 생각 못한 것이 흠이었지만, 같은 오피스텔에 살기에 '언젠가 마주치지 않을까?' 하며 깊게 생각하지 않기로 했다.
사탕이 입안에서 다 녹아 하얀 막대가 보이기 시작할 때쯤 옆방에서 소리가 들리기 시작했다. 도민은 소리를 따라 이동하다 근원지가 옆방임을 확신한 후 한숨을 내쉬었다. 꽤 거슬릴 정도의 소리였지만, 그러다 말겠거니 하고 귀에 무선 이어폰을 꽂고는 노래를 틀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