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이란 가락
체온을 느끼니 확실히 좋다고 했던가요
아쉽다고 했던가요
정확히 기억이 나진 않는데
우리의 포옹으로
당신이 무엇인가 느낀 것은
분명했어요
그대에겐 갑자기였지만
제게는 꽤 오랫동안 쌓아온 조각들이었음도
손과 발이 찬 저는
따듯한 당신의 곁에서
꽤나 미지근한 눈을 가지게 됐어요
사실 전 따듯함이 싫어요
당연이 아닌 유난 같아서
따듯하다는 것은
원래는 덜 따듯했거나 추웠다의 반증 같아서
따듯하다, 말하는 순간
이전으로 돌아갈 것이 두려워요
원래대로 제자리로
꼭 안고 놓지 말아 주세요
이 체온이 익숙해져
더 이상 따듯하지 않을 때까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