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릉 초옥이 커피를 아세요?

커피 마니압니다

by 어린왕자




작년 여름 속초 여행길에 제일 강렬하게 남은

강릉 초당 옥수수 커피
일명 초옥이 커피랍니다

첫 입에 강렬하게 느낀
구운 옥수수의 고소함과
신선한 크림과
커피 우유의 진한 맛
느껴보지 않으면 모른다는 말이 정답입니다

말만 듣고는 알 수 없습니다 절대로
맛있다는 얘기만 듣고
그런가 보다 했던 느낌은
첫 입에 그만 넋을 놓고 말았습니다
고소한 맛을 계속 느끼려
엷은 얼음 하나를 사이에 두고
호로록호로록 끊듯이 삼켰습니다
머리까지 오른 고순 내음이
강릉 하늘의 노을과 닮았습니다

양이 적어 아쉽기도 했으나
딱 그 정도로 느껴야 여운이 남는
첫 입의 황홀했던 고소함이 아직도 남아 있습니다




초당 옥수수 커피가 맛있다 하여 들렀습니다. 커피 세 잔을 주문해 밖으로 나와서 노을을 봅니다. 예쁜 노을보다 먼저 커피맛이 궁금했습니다. 얼른 맛보고 싶었습니다. 뭐 별다를 거 있겠어. 본맛은 몰랐고 지방맛은 알았습니다. 지방보다야 본이 훨씬 낫겠지 하는 막연한 기대감에 코끝을 스치는 향기가 노을을 삼키고 말았습니다.



세상에. 이런 맛은 처음 느꼈습니다. 옥수수의 예의 그 맛을 생각했는데 상상을 초월한 고소함 가득나는 맛이었습니다. 와, 이래서 강릉 초당 옥수수 커피를 마셔보고 나서 이야기를 해봐야 합니다. 마셔보기 전에는 정말 모릅니다. 일부러 들렀는데 들르지 않았다면 후회할 뻔했습니다. 노을 지는 기막힌 시간에 기막힌 커피 맛이 어우러져 강릉을 잊을 수 없습니다.




ㅡㅡㅡ강릉 여행길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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