굽이굽이 아름다운 산막이옛길

괴산군 산막이옛길

by 어린왕자



한반도의 중앙 괴산군의 산막이옛길
하늘과 산과 강과 바람이
들꽃과 조화를 이루며 여기 만났다.

가을이 아름다운 산막이옛길을
걸으며


이다지도 깊은 골짜기 길을
굽이굽이 돌고 돌아
어느 수행자는 무슨 생각을 하며 걸었을까

지게 지고 보따리 이고
앞만 바라보며 걷던
어머니의 뒷모습이 아프게 다가와
삶의 더께를 이겨내고 벗겨내려
터벅터벅 산길을 걷는다

내딛는 발걸음이 하늘에 가려
바람은 머뭇거리며 불어오는데
얼마나 긴 세월을 함께 흘러갔을까



동이 터오면
파란 꿈속을 거닐다 맞이한
아침 햇살을 받아
행복한 구름 속으로 흐르는 강물
물 위에 뜬 태양이 창백해지지 않도록
온 힘을 다해 사랑을 내뿜는다
마알간 노랑잎이 그래서 더 붉다



내 소원도 들어주오
로또 당첨보다
행복한 삶을 살게 해 주시고
아프지 않은 삶을 주소서
큰 거 바라지 않아
그저 오늘을 건강하게 살길 바라는
모든 이의 바람을 담은
소원 하나 던져본다



오래된 것은
아름답다
세월을 이고 진 무심함을
애써 드러내지 않고 살지만


오래된 것은
그래서 더 빛난다
몸부림치지 않아도
스쳐 지나는 바람결에도
삶의 반짝임은 있다


그래서 더 가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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