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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동, 겨울의 문턱

입동, 밤이 길다







겨울의 문턱,

입동이다.


한 해의 끝자락,

가을의 마지막 숨결을

느끼며,

새로운 계절을 맞이할

준비를 한다.









차가운 바람이 머물던

나뭇가지 사이로,


가을의

마지막 낙엽이

지면을 스치며 지나간다.


이 작은 변화들이

모여

겨울이 성큼 다가옴을

알린다.

입동은

자연의 순환 속에서

특별한 의미를

지닌다.


이 시기는

준비의 시간이기도

하다.


우리는

가을의 풍성함을 간직하고,


겨울의 추위에

대비한다.


가정마다

김장을 준비하며,


온기를 불어넣을

따뜻한 옷들을 꺼내놓는다.


전통적으로,

입동은

농사를 마무리하는 시기이기도 한다.


한 해 동안

수고한 땅에 감사하며,


다음 해의 풍년을 기

원하는 마음을 담아 땅을

쉬게 한다.

이런 준비는

단순히 물리적인 것만이

아니다.


계절의 변화는

우리의 내면에도 영향을

미친다.


짧아진 낮과

길어진 밤은

사색과 내면의 목소리에

귀 기울일 수 있는

시간을

선사한다.


겨울은

우리에게 새로운 시작을

꿈꾸게 하고,


지난 시간을

돌아보게 한다.


이때

우리는 지나간 계절의 추억을

되새기며,


또 다른 시작을

준비한다.

가을과

겨울의 경계에서,


자연과 함께 숨을

쉰다.


이 변화하는 계절의 무늬 속에서

우리의 삶도

조금씩 변모한다.


입동을 맞이하며,

우리는

새로운 시작을 준비한다.


겨울이 가져다주는 새로운 경험과

도전을 기대하며,


우리는

또 한 번의 계절의 변화를

마음 깊이 새긴다.





낮보다

밤이

기니


주경보다

야독을

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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