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 평론가 청람 김왕식 Nov 9. 2023
겨울의 문턱,
입동이다.
한 해의 끝자락,
가을의 마지막 숨결을
느끼며,
새로운 계절을 맞이할
준비를 한다.
ㅡ
차가운 바람이 머물던
나뭇가지 사이로,
가을의
마지막 낙엽이
지면을 스치며 지나간다.
이 작은 변화들이
모여
겨울이 성큼 다가옴을
알린다.
입동은
자연의 순환 속에서
특별한 의미를
지닌다.
이 시기는
준비의 시간이기도
하다.
우리는
가을의 풍성함을 간직하고,
겨울의 추위에
대비한다.
가정마다
김장을 준비하며,
온기를 불어넣을
따뜻한 옷들을 꺼내놓는다.
전통적으로,
입동은
농사를 마무리하는 시기이기도 한다.
한 해 동안
수고한 땅에 감사하며,
다음 해의 풍년을 기
원하는 마음을 담아 땅을
쉬게 한다.
이런 준비는
단순히 물리적인 것만이
아니다.
계절의 변화는
우리의 내면에도 영향을
미친다.
짧아진 낮과
길어진 밤은
사색과 내면의 목소리에
귀 기울일 수 있는
시간을
선사한다.
겨울은
우리에게 새로운 시작을
꿈꾸게 하고,
지난 시간을
돌아보게 한다.
이때
우리는 지나간 계절의 추억을
되새기며,
또 다른 시작을
준비한다.
가을과
겨울의 경계에서,
자연과 함께 숨을
쉰다.
이 변화하는 계절의 무늬 속에서
우리의 삶도
조금씩 변모한다.
입동을 맞이하며,
우리는
새로운 시작을 준비한다.
겨울이 가져다주는 새로운 경험과
도전을 기대하며,
우리는
또 한 번의 계절의 변화를
마음 깊이 새긴다.
낮보다
밤이
기니
주경보다
야독을
해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