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1.12.
집 앞 하천 도보길을 공사한다. 후에 내가 이 길을 거닐며 지난 과거와 현재는 다르며, 새로운 삶이 열렸음을 생각할 때는 아마도 이 바뀐 길 위 일테지. 공사는 내가 좋아하는 나무를 베고 길을 가로막는다. 그리고 나의 풍경에 침범한다. 생각해 보면 지금 나의 상황과 비슷하다. 청소년에서 성인으로 넘어가는 과도기적 단계와 공사 전에서 후로 넘어가는 단계라는 점에서 일맥상통하다. 물론 지금 이 순간은 망가져 보일 수 있다. 하지만 더 좋은 곳으로 발돋움하기 위한 준비과정이라고 해두자. 이 공사는 10월 30일에 끝난다 하고, 내 공사는 11월 15일에 끝날 것이다. 둘 다 좋은 마무리를 지을 수 있으면 좋겠다. 물론 성인이 된 내가 과거의 것이 더 좋았다고 생각할 수도 있다. 하지만 과거에 대한 그리움, 동경, 추억일 뿐일 거다. 아마도 나는 근사한 어른으로 거듭날 것이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