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떤 의사가 되고 싶으신가요?'
군의관 생활을 마치고 일명 페이닥터로 일을 시작했을 때
대표 원장님께서 식사자리에서 하신 질문이었다.
환자분들이 '그 선생님 말씀이라면 믿고 따를 수 있어요.'
라는 이야기를 듣는 신뢰받는 의사가 되고 싶습니다.
조금 민망하고 오글거리는 대답이지만
아직도 진심으로 바라고 있다.
우리나라 의료계를 이끄는 뛰어난 석학이 되는 것도
어려운 수술도 척척 해내는 최고의 서젼이 되는 것도
잘 나가는 병원을 운영하는 대표원장이 되는 것도
다 좋지만,
그런 길로 가실 훌륭한 의사 선생님들은 많이 계시고
나의 성향과 맞지 않다는 생각이 들었다.
어쩌면 그 어떤 목표보다 힘들 수 있겠지만
작은 것부터 차근차근 나아가보고자 한다.
어떻게 하면 환자가 느끼는 불편감을 줄일 수 있을까?
어떻게 하면 약을 잘 드실 수 있게 할까?
어떻게 하면 필요한 내원 날짜에 잘 오실 수 있을까?
어떻게 하면 이 검사와 치료가 꼭 필요한 것이다는 것을 납득시킬 수 있을까?
신뢰.
모든 진료에서 이것이 무너지지 않는 의사가 되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