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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닥터 이비누 Jun 18. 2024

원장님은 어떤 의사가 되고 싶으세요?

'어떤 의사가 되고 싶으신가요?'

군의관 생활을 마치고 일명 페이닥터로 일을 시작했을 때

대표 원장님께서 식사자리에서 하신 질문이었다. 



환자분들이 '그 선생님 말씀이라면 믿고 따를 수 있어요.'
라는 이야기를 듣는 신뢰받는 의사가 되고 싶습니다.

조금 민망하고 오글거리는 대답이지만

아직도 진심으로 바라고 있다.


우리나라 의료계를 이끄는 뛰어난 석학이 되는 것도

어려운 수술도 척척 해내는 최고의 서젼이 되는 것도

잘 나가는 병원을 운영하는 대표원장이 되는 것도

다 좋지만, 

그런 길로 가실 훌륭한 의사 선생님들은 많이 계시고

나의 성향과 맞지 않다는 생각이 들었다.


어쩌면 그 어떤 목표보다 힘들 수 있겠지만

작은 것부터 차근차근 나아가보고자 한다.


어떻게 하면 환자가 느끼는 불편감을 줄일 수 있을까?

어떻게 하면 약을 잘 드실 수 있게 할까?

어떻게 하면 필요한 내원 날짜에 잘 오실 수 있을까?

어떻게 하면 이 검사와 치료가 꼭 필요한 것이다는 것을 납득시킬 수 있을까?


신뢰.

모든 진료에서 이것이 무너지지 않는 의사가 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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