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뇨! 잘 회복해주셔서 제가 감사하죠
경제학 석박사들이
경제적으로 자유를 얻는 것이 쉬울까요?
이들이 투자하는 자산마다
높은 수익률을 내고
투자의 귀재로 불릴 수 있을까요?
그렇지 않다는 것을
우리는 이미 알고 있습니다.
세계 경제와 부동산, 주식시장은
경제학 이론처럼 움직이지 않습니다.
실전은 이론과 다릅니다.
그 세계에서는 학문적 지식뿐만 아니라
경험에 의한 지식도 중요합니다.
의학도 마찬가지입니다.
의사가 가장 똑똑한 순간은
의사 면허증을 딴 직후,
의학에 대한 모든 지식이
머리에 남아 있을 때입니다.
그러나 새내기 의사가
환자를 진료하면
대부분 "어디가 불편해서 오셨나요?" 이후에
진료를 이어나가기 어려워합니다.
실제 환자의 증상은 교과서와 다른 경우가 많고,
환자가 진짜 원하는 것을
해결하는 방법은 배우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의사로서 경험이 쌓이다 보면
경제학자가 내일의 주가를 예측할 수 없듯이
의사가 환자의 경과를
예측하기 어렵다는 것을 깨닫게 됩니다.
그러면서 의사로서의 역할을 서서히 찾게 되는것 같습니다.
얼마 전 개원한
선배의 병원 복도에 적힌 문구가
가슴에 와닿았습니다.
"We care, GOD cures."
항상 겸손한 자세로
환자를 care하는 의사가 되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