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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닥터 이비누 Oct 22. 2024

왜 당연히 감사받을 거라 생각하는가?

생각보다 힘든 오늘 하루를 보낸 나에게

예수님도 열 명의 문둥병 환자를 고쳤지만, 그중 한 사람에게만 감사를 받았다.


우리가 누군가에게 베푸는 선행에 대해 그들이 어떻게 반응할지는 알 수 없다. 감사의 표현을 기대하는 순간, 오히려 실망과 좌절이 찾아오기도 한다. 이 감정은 우리가 타인의 인정에 기대어 자신의 가치를 찾으려 하기 때문이다. 인간은 본능적으로 인정받고자 하는 욕구를 가지고 있다. 그러나 진정한 행복은 외부의 반응이 아니라 내면의 가치를 발견하는 데서 온다.



선행의 본질? ; 나를 아름답게 만드는 과정

우리가 베푸는 친절은 단순히 남을 위한 것이 아니다. 그것은 나 자신의 삶을 더욱 의미 있게 만들고, 매일 조금씩 더 나은 사람이 되어가는 과정이다. 니체는 “선의를 베풀 때, 상대의 반응에 구애받지 말라”고 말했다. 예수님의 삶이 그랬다. 그는 인류를 위해 헌신했지만, 십자가 위에서 조롱을 받으며 생을 마감했다. 우리 인생이 예수님의 삶보다 더 나아야 할 이유는 없다.

우리가 아무리 선한 의도로 행동하더라도 세상은 이를 당연하게 여기거나 무시할 수 있다. 하지만 선행의 가치는 타인의 반응에 좌우되지 않는다. 중요한 것은, 우리가 베푼 선행이 우리의 인생을 더 나은 방향으로 이끌어간다는 점이다.



기대하지 않으면 실망도 없다? ; 내면의 자유

융의 심리학에 따르면, 자아를 확립하기 위해서는 타인의 시선에서 벗어나 자신의 내면과 연결되는 과정이 필수적이다. 외부의 평가에 신경 쓰지 않고, 오직 자신에게 집중하는 삶은 일종의 해방이다. 타인의 감사에 기대지 않는 친절은 더 순수하고 의미 있게 다가온다.

이러한 내면의 자유는 평온을 넘어서 자기 성장의 원동력이 된다. 매일의 작은 친절과 선의가 쌓일 때, 우리는 예수님과 같은 더 큰 사랑의 길로 나아가게 된다. 그 길은 결국 우리의 인생을 더욱 아름답게 만드는 여정이다.



오늘의 선의는 당신이 아닌 나를 위한 것 ; 감사의 본질은 나를 위한 것

타인에게 베푸는 선행은 감사받기 위한 것이 아니다. 그것은 나의 삶을 더욱 가치 있게 만들기 위한 행위다. 세상은 항상 우리가 기대하는 대로 흘러가지 않는다. 그 속에서도 내면의 방향을 잃지 않고 살아가는 것이 진정한 성장이다.

매일 반복되는 일상 속에서 작은 친절이 쌓이면, 어느 순간 우리는 예수님의 사랑과 닮아 있는 자신을 발견할지도 모른다. 그러니 타인의 반응에 휘둘리지 말고, 오늘도 나 자신을 위해 한명 한명의 환자들에게 친절을 실천해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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