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의 목소리는 신비한 마력이 있습니다.
어떤 목소리는 경쾌한 높은 톤을,
어떤 목소리는 중저음의 편안한 톤을 가지고 있고
어떤 목소리는 들으면 예민한 반응부터 나오지만,
어떤 목소리는 예민할 때 들으면 마음이 가라앉죠.
카톡 메시지로는 절대 전할 수 없는 감정을,
아무 말 없는 어색한 침묵이 대부분이고
간혹 흘러나오는 낮은 헛기침밖에 없는 순간에도
목소리는 전해줄 수 있습니다.
예전 그녀에게 이별을 고할 때의 떨리던 제 목소리도
그걸 듣고 있던 무언가를 삼키는듯한 그녀의 목소리도
지금 그녀에게 설레는 마음을 고백하던 제 목소리도
그걸 귀엽다고 까르르대던 그녀의 목소리도
즐거운 순간에 지르는 비명에 가까운 우리 목소리도
간혹 서로 다툴 때의 투닥거리는 우리 목소리도
모두 사랑스럽습니다.
우리 삶의 소중한 순간들의 씨줄과 날줄을 엮어가며
제 목소리, 그녀의 목소리가 함께 만드는 순간이니까요.
오늘 밤은 유난히 그녀의 목소리가 듣고 싶네요.
다른 사람에게는 들려주지 않는
다른 사람들은 들어도 그 의미를 모르는
그녀의 속깊고 따뜻한 목소리를 말이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