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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별이 빛나는 밤에 Jan 05. 2024

나는 내가 참 좋다

상처투성이라도, 실수투성이라도 그런 내가 참 좋다.


감미로운 멜로디에 취하다.

적당히 힘듦을 견디고 향기로운 커피 한 모금이 그리웠다.

 숨은 헐떡거리고 어느새 잔잔하게 뿌려 되는 빗 줄기가 원하는 목적지로 데려갔다.

설렘과 상쾌함의 조합이다.

살며시 문을 열었을 때 앞에 서성이는 여자 손님이 재 싸게 뽑아서 사라졌다.

 다행이었다.

혼자 감성에 젖는 게 좋았다.




나는 내가 참 좋다.


기억이 가물가물 자꾸 까먹는 나라도

실수투성이 나라도

게으름과 친구 하는 나라도

감정 기복이 심하고 눈물이 많은 나라도

약간의 남 눈치 보는 나라도

가끔씩 자기 비난과 자기 연민으로 나를 괴롭히는 나라서

어떤 상황에든 긍정을 선택하고 노력하는 나라서


그런 내가 참 좋다.




자연스레 눈이 떠져서 포근함과 실랑이를 했다.

5시부터 눈이 떠져서 거미줄에 생각이 걸려들었다.

 빠져나오려고 실랑이할수록 더 깊은 수령으로 빠졌다. 


 돌파구가 필요했다.

몸을 밖으로 내미는 거였다.


안 하던 근력을 썼던 터라 온몸이 쑤셨다.

침대에서 일어나려니 뱃살이 댕겼다.

30분도 안 된 헬스장의 몸짓이 몸으로 표출했다.  

기분 좋은 통증이었다.


고요와 적막이 나를 엄습해 왔다.

밖으로 나왔을 때 풀어진 옷깃을 여몄다.

시린 바람이 드러난 속 살 사이로 아침 인사를 했다. 

잠들었던 영혼이 깨어났다. 

살아 숨 쉬는 그 느낌이 참 좋았다.




1킬로 상쾌하게 달렸다.


2킬로 살짝 등에 땀이 고였다.


추울까 봐 껴입은 조끼를 달리면서 벗어던졌다.


3킬로 탄력 받은 몸 에너지로 땀이 이마에도 맺혔다. 기분 좋은 느낌이었다.


4킬로 앞이 보였다. 가끔씩 맞은편에 달리는 사람들이 내 편인 것 같았다.


 검은색 형체가 분주하게 움직이는 것뿐이었다. 어둠과 검은 옷차림


분간하기 어려웠다.


5킬로 오늘도 해냈다는 뿌듯함


기분이 최고였고 커피 생각이 절로 났다.




어제보다 일찍 시작한 아침은 여유를 선물했다.

  그것도 잠시뿐!

부지런히 아침 준비 해놓고 10시 절친 친구 만나로 출발.

12시 전에 사무실 일 처리

다른 날보다 할 일이 많은 마음이 바쁜 하루 기분 좋게 하루를 열어본다.







2킬로쯤 군데군데 땀 방울이 맺혔다.

더워서 쪼기를 벗어던졌다

몸도 마음도 가벼웠다.



달리고 나서 커피 한 잔의 여유.

참 좋다




남형도 기자님의 올려놓은 글에 대한 내 생각

다시 봐도 참 좋은 글이었다.


있는 그대로의 나를 사랑하고 인정해 주자.

나 자체로도 빛나는 사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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