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심리학 #115.]
당신의 마음을 갉아먹는 관계에서 당신을 보호하는 방법. 근데 그게 만일 부모라면?
Ways to manage the relationship to preserve your emotional health.
Posted Mar 02, 2020 Sherry Gaba LCSW
* 주요 내용
- 당신의 삶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사람(독성이 강한 사람)이 당신 곁에 있다면 그 영향에서 벗어나기 위해 그 사람과의 상호작용을 제한하거나 중단해야 한다.
- 그러나 그런 사람이 부모, 배우자, 배우자의 부모일 경우엔? 이런 경우 관계를 없애는 선택지는 현실적이지 않다.
- 정서적 건강을 보존하기 위해 관계를 효과적으로 관리할 수 있는 방법엔 무엇이 있을까?
- 독성이 있는 부모나 배우자의 일반적인 특징은 다음과 같다.
1) 매우 부정적인 반응
이들은 감정을 통제하지 못 한다. 사소한 문제라도 극화시키며 경미한 것도 적대적이거나, 화를 내거나, 욕하거나, 나쁜 것으로 간주한다.
2) 다른 사람을 공감하지 못 한다.
모든 것은 자신의 필요에 의해 진행한다. 자신이 하는 일이 다른 사람들에게 어떻게 해를 주고, 상처를 줄 수 있는지 보지 못 한다.
3) 극도의 통제력
독성이 강한 사람일수록 주변의 모든 사람과 상황을 통제하고 싶어한다. 성인 자녀에게조차 과잉 부모가 되거나, 무리한 요구를 한다.
4) 비난적이다.
자녀가 성인이 되었든, 얼마나 뛰어나든 상관 없이 자녀의 성과를 보지 못 한다. 그들은 자신을 특별하고 재능 있는 사람으로 만들어 끊임없이 주위 사람들을 깔아뭉갠다.
5) 남 탓을 한다.
가정의 불화, 부부 간 적개심, 가정의 붕괴 등 모든 것이 다른 사람들의 잘못에 의해서이다. 이들은 나머지 가족들을 비난하며 해당 사건을 자신에게 유리하게 왜곡하거나 조작한다. 책임을 지지 않는다.
- 그럼 이런 부모에게 어떻게 대처해야 하는가?
1) 나를 통제할 수 있는 건 오로지 나다.
만약 당신이 성인이라면 당신을 컨트롤할 수 있는 건 오직 당신 뿐이다. 부모의 요구가 무엇이든 부모는 당신을 통제할 수 없다.
2) 독성이 있는 부모이고 그들이 변화하지 않을 것을 인식하고 받아들여라.
그들을 변화시키려는 시도가 아닌 '내가 그들을 피할 수 있다'는 새로운 선택지를 가질 수 있다.
3) 경계를 확실히 정하라.
무엇을 받아들일지, 무엇을 받아들이지 않을 지를 명확하게 정의하라. 경계를 지키고 시간을 긍정적이고 건강하게 보내기 위해 최대한 부모와의 접촉을 제한하라.
4) 위치를 통제하라.
부모와의 상호작용을 위한 위치를 설정하는 것도 문제 행동을 제한할 수 있다. 공공장소에서 만난다면 만약 그들이 당신의 경계를 존중하지 않았을 때 쉽게 떠날 수 있게 해준다. 중립적 장소는 당신이 오래된 행동 패턴에 덜 빠져들도록 돕는다.
5) 자기 관리에 힘써라.
당신 자신에게 친절히 대하라. 모든 휴일이나 특별한 행사를 부모님과 함께 보낼 필요는 없다. 당신을 긍정적으로 해주는 사람과 많은 시간을 함께 하라.
* Bandi Thinks
살다보면 당신의 삶을 넘어 당신의 정체성마저 침범하는 사람을 만나게 됩니다. 과거 언제쯤 마냥 참고 인내해서 높은 자리로 올라가고, 그제야 떵떵거릴 수 있는 시기가 있었죠. 그러나 시간과 충성이 무조건 출세로 이어지지는 않는 힘겨운 환경이 우리를 그런 유혹에서 벗어나게 해주었습니다. 역설적이죠. 나쁜 길을 택했을 때 성공이 확실치 않아지자 그제서야 정의로운 반항을 하게 되었다는 게요. 인간은 유혹에 약하지만 양심이 있구나 새삼 느끼게 됩니다.
이제 우리들은 더 이상 독성을 지닌 이들에게 굴하지 않습니다. 타파할 방안을 찾고 시행합니다. 갑질 문화에 대한 경종, 'Dart tried'에 대한 연구, 자존감을 높이려는 다양한 대중 심리서의 대두 등이 모두 이런 흐름의 일환입니다.
특히 많은 이들이 호소하는 상황은 연애, 직장입니다. 꼭 누군가와 함께 할 때 힘의 논리를 추구하는 이들이 있어요. 이것까진 그럴 수 있다만 힘의 논리로 상대방을 내리누르려 한다면 문제가 있죠. 아래는 Dark tride에 대한 설명을 다룬 저널입니다. 가장 많이 인용되는 편인 것 같아요.
https://brunch.co.kr/@3fbaksghkrk/135
https://brunch.co.kr/@3fbaksghkrk/266
직장이나 연인 모두 내 삶에 지대한 영향을 미치는 환경이지만 솔직히 안 보면 그만입니다. 때려치거나 헤어지면 되니까요. 그러나 부모님이, 배우자가 혹은 배우자의 부모님이 이렇게 독성이 있는 사람일 경우 어떻게 해야 할까요? 본 저널은 독성 있는 부모의 대표적 특징과 대처법을 소개합니다.
요약하자면 내 삶에 독을 불어넣는 이들은 자존감 도둑이라고 할 수 있어요. 자기를 당당히 세우기 위해 내면보다 외면, 주변의 노력을 앗아가고 내리누르는 사람이죠. 그들은 당신이 지닌 에너지를 빼내기 위해 당신의 빈 곳에 다양한 감정을 주입합니다. 죄책감, 무력감, 수치스러움, 열등감 등이 대표적이에요.
나와 가장 밀접한 대상이 내게 독을 주입한다면 정말 힘들죠. 그래서 부모님이 정신적으로 건강하지 못 한 경우 많은 자녀들이 심리적인 어려움을 호소합니다. 가장 중요한 건 나를 지키는 것이기에 이번 글로써 판단해보시면 좋겠네요. 내 주변 관계는 어떤지, 그 환경에서 나는 나를 어떻게 지켜야 할 지.
개인적으로 안타까운 건 이 모든 대처법이 결국 성인이 되어서야 가능하다는 점이에요. 청소년은 부모의 보살핌 아래 성장해야 합니다. 아직 몸도 마음도 제대로 성장하지 못 했기 때문이죠. 너무 일찍 철들어버린 청소년이 멋지기보다 안쓰러워 보이는 이유는 그 나이에 영위해야 할 천진난만한 장난들을 하지 못 했기 때문이기도 합니다. 그러니 이 글을 읽는 여러분이 만약 누군가의 연인, 배우자, 부모라면 자존심을 내려놓고 객관적으로 본인을 평가해보세요. 그리고 만약 내가 누군가에게 독이 되고 있다면, 특히 그 누군가가 어린 당신의 자녀라면 당부드립니다. 이제부터라도 노력하고 공부하세요. 알아야 노력을 하고, 노력을 해야 바뀔 수 있어요.
이미 독에 절여졌다면 혼자서는 해독하기 불가능할 수도 있어요. 그럴 땐 주변 상담센터나 신경정신과의 도움을 받아보는 것도 추천합니다. 여러분이 관계 속에 있다면요.
- 반디심리연구소에서 심리 상담을 받고 싶다면? 하단 링크 문의를 이용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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