맛있는 겨울 김장 김치가 도착했다

우리 엄마는 큰손이다

by 이소의사계절

겨울 김장김치가 도착했다.

매번 한 포기도 아니고 한 박스를 보내오시니 받을 때마다 잠시 멍해진다.

“이걸 어떻게 다 먹지…?”

집에 있는 큰 밀폐용기를 총동원해 김치를 나눠 담았다.

사실 며칠 미루다가 정리했는데 먹어보니 이미 생김치는 물 건너간 상태였다.


나는 익은 김치를 잘 먹지 않는다.

갓무친 김치만 좋아하는, 꽤나 얄미운 입맛을 가지고 있다. 그래서 김치가 익어가기 시작하면 그대로 먹기란 쉽지 않아 다른 방법으로 요리해 먹는 쪽을 택한다.

익어가는 김치 한 점을 작게 잘라먹어보니 비빔국수가 생각났다.

냉장고 문을 열고 야채들을 하나둘 꺼내보았다.

양배추, 애호박, 당근, 상추, 콩나물 딱 비비기 좋은 구성이었다.


냄비를 올려 양배추, 콩나물, 애호박, 당근을 살짝 데쳐주고 소면도 함께 삶아준다.

소면 물이 끓어오르면 찬물로 한번, 두 번, 세 번 온도를 떨어뜨려주고 마지막으로 한번 더 끓인 뒤 찬물에 박박 씻어 채반에 받쳐 물을 뺀다.

그사이 양념장을 만든다. 고추장, 고춧가루, 간장, 식초,알룰로스, 참기름, 깨소금 넣고 슉슉 비벼주면 비빔양념장이 완성된다.


이제 국수 위에 야채를 올리고 익어가는 김치를 올려주면 완성

양념장을 넣어서 비벼먹으려 했는데 아무리 봐도 이 그릇에는 비벼질 것 같지 않은 양이었다.

그릇 옆에 볼을 씻어 준비해 두고 국수와 야채를 와르르 쏟았다. 그리고 양념장을 다 넣고 비벼줬다.

양념에 잘 어울리는 김치 비빔국수.

오늘도 만족스러운 한 끼였다.

비빔국수를 입에 넣으면서 남아있는 김치를 다음엔 어떻게 먹을지 곰곰이 생각해 본다.

(먹으면서도 먹을 생각만 하는나…돼지런하다..ㅎㅎㅎ)

keywor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