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모님과 함께하는 유럽여행
더 자세히,
아빠와 함께 한 스페인 여행 11일
DAY 6-2
그라나다 한인 민박 사장님의 타파스 투어 지도를 보고
짐 내려놓자마자 바로 출발했다
La Antigualla · C. Cetti Meriem, 6, Centro, 18010 Granada, Spain
★★★★☆ · Tapas bar
maps.app.goo.gl
한인 민박 사장님도 추천한
La Riviera에 가고 싶었는데 조금 웨이팅이 있었다
저게 뭐 대단하냐며 굳이 웨이팅까지 하기 싫다는
윤작가의 말에 반대편 집으로 갔다
그라나다는 음료 또는 술을 시키면
무료로 타파스를 준다
마치 우리나라 다찌집 같은 느낌
무료 타파스는 뭐 고를 수 있는 게 아니어서
그냥 지나가다가 먹는 거 보고 눈치껏 유추하면 된다
첫 번째 가게는 화이트와인을 주문했고
약간 허접한 햄버거가 나왔다!
조금 출출하던 차에 든든한 타파스가 나오다니
완전 러키비키잖아~!
음식 받을 때 자연스레 merci~! 했는데
직원분이 "오, 너 프랑스어 할 줄 아니?"
-조금..?ㅎㅎ
"영어도 할 줄 알고, 스페인어도 하니?"
-몇 개만? 올라, 맥주, 와인?ㅎㅎ
"너 너무 잘한다, 멋있다~!"
여기까지
타파스 골목이라 약간 북적북적이고
거리의 음악사들이 공연해서
난 가만히 있어도 신났는데 아빤 정신 사나웠나 보다
좀 조용하고 맛있는 걸 먹고 싶다고 보챘다
Restaurante Los Manueles
Reyes Católicos, 61, Centro, 18010 Granada, 스페인
아까 가려고 했던 LaRiviera 웨이팅 없어서 가자니까
사람들이 먹고 있는 타파스 슥- 보더니
"또 빵이잖아 빵 좀 그만 먹자"
ㅇ_ㅇ 한번.. 먹었는데요... 일단.. ㄴㅔ..
근처 타파스 골목 돌아다니면서
여기 어때? 여긴 빵 아닌데?
"너무 시끄럽잖아 조용한데 좀 가자"
ㄴㅔ...
여긴 어때? 좀 조용해 보이는데?
"사람이 너무 없잖아 이럼 맛없는 거 아니야?"
ㄴㅔ......
아까 말했던 불만 총량의 법칙...
어쩐지 오늘 하루가 편하다 했어.. 무탈하다 했어..
돌고 돌아 거의 30분? 계속 골목 헤매다가
그냥 들어가자고 들어간 두 번째 집
아빤 맥주, 나는 화이트와인 주문함
여긴 식당 자체가 고기 전문점이라
타파스도 고기로 나왔다
약간 갈비찜? 스타일이어서 짭조름하고
감자는 역시나 맛있었다
레스토랑 겸 타파스 바였는데
입장할 즘 영어 하는 직원에게
프리 타파스 먹으러 왔다 하고 들어갔는데
의자로 앉히더니 메뉴판을 줌?
프리 타파스 먹으러 왔다니까 여긴 안된다 함..
승질나고 귀찮고 짜증 나서 걍 나가는데
아까 영어 하는 직원이 왜 그냥 나가냐고 잡아서
"아니 너가 프리 타파스 가능하대서 들어갔는데
갑자기 안된대서 나가는 길이야" 하니
직원한테 스페인어로 뭐라 뭐라 하더니
바 테이블로 안내해 줘서
주문하고 먹을 수 있었다
안보이지만 강줄기?처럼 흐르는 물이다
레스토랑 창문인데 반대편에서 보니 마치 그림 같았다
내일 올라갈 알함브라
우리의 일정에 그라나다는 1박뿐 이어서
한순간 한순간이 아쉬워서
늦고 살짝 피곤했지만 동네 산책을 강행했다
이쯤 되니 다리가 그냥 자동으로 걸어지는 느낌
알함브라궁전 바로 밑에 있는 동네라 그런지
디즈니나 영화에서 나오는 성 밑 마을의
아기자기하고 오밀조밀한 느낌이었다
숙소로 들어가기 전에
그라나다의 처음이자 마지막 밤이니까
타파스 바 하나만 더 가자고 설득해서 방문한
마지막 세 번째 집
Bar los diamantes
Pl. Nueva, 13, Centro, 18009 Granada, 스페인
알함브라맥주
해산물 타파스 집인데
여기도 영어 하는 직원은 없고
그냥 프리 타파스 씨? 씨? 하면서 들어간 듯
당연히 바 테이블로 안내했다
넓고 긴 하얀 테이블이 마치 단체 손님 전용 식당 같았다
고기는 아예 취급하지 않는 듯
보이는 곳곳이 해산물이 있었고
약간 수산시장에서 맡을 수 있는
시원+비릿한 냄새가 났다
맥주를 시키고 나온 프리 타파스는
생선튀김인데
빙어튀김? 미꾸라지 튀김? 같은 느낌이었다
생각보다 안 느끼하고 짜지도 않고
아는 맛이라서 더 맛있었다
역시 튀김과 맥주의 조합 말해모해
이곳도 한인 민박 사장님의 지도에 있던 곳인데
역시 현지인 정보가 가장 정확하다
여행의 절반이 넘었다
원래 이쯤 되면 한국가기 싫어지고
또 쳇바퀴 같은 현실이 지겨워서
애써 돌아갈 날을 외면하곤 하는데
....음.. 한국 가도 괜찮겠는걸?ㅎㅎ
하는 마음이 들었다
[출처]아빠랑 스페인여행 11일 일정 Day6 그라나다샌딩투어(세비야-론다-프리힐리아나-네르하-그라나다)/그라나다 타파스투어|작성자 유니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