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묵
감정의 화살을 오롯이 나를 향해 맞추어 쏘기로 한다
너와의 가득 찬 과녁판 속 화살들을 뽑을 때인 것 같다
쉽게 꺼내 보이지 않는 불확실한 어둠 속
덩그러니 남아있던 초의 심지에 불을 지폈고
시간이 흘러감에 따라 천천히 형체가 녹아 사라진다
그간 쌓아 올린 감정과 기억들은 언제 그랬냐는 듯
하얗게 홀연히 자태를 감추어버린다
다른 듯 닮아있는 우리의 이야기를 애정을 담아 기록합니다. 글이 건네는 감정의 어루만짐을 통해 가슴 한 켠 따스한 울림을 주고받기를 바래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