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련
찰랑거리던 무언가가 서서히 굳어간다
다가오는 겨울에 어쩔 수 없는 듯
살얼음이 끼었다 이윽고 꽁꽁 얼어간다
처마 끝에 뚝뚝 떨어지는 깨끗한 물
그 한켠 마련된 고드름 자리
길고 뾰족하게 얼어붙어간다
이내 피할 수 없는 동상을 깨닫고
안전한 곳으로 몸을 숨긴다
쓰라림에 긴 겨울잠을 청해 본다
투명하고도 날카로운 냉기를 머금은 결정체
아련한 초련이어라
다른 듯 닮아있는 우리의 이야기를 애정을 담아 기록합니다. 글이 건네는 감정의 어루만짐을 통해 가슴 한 켠 따스한 울림을 주고받기를 바래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