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런치북 더 퓨어 10화

혼탁

by 고고

나도 이제는 맑지 않고 흐려져 보련다

한 방울 두 방울 처음엔 쉽게 변하진 않겠지만

날이 지날수록 어느새 되어있겠지 너처럼


타닥타닥 타오르는 모닥불에 거리를 두고 쬐는

가깝지도 멀지도 않은 너의 온기

서로 맞닿아 충분히 느낄 수 있는 확신의 온기

그 사이 어디쯤에 있을까


감정은 잠시 저 편에 고이 모셔두고 머리를 차갑게

그렇게 변하게 된다면, 너를 읽어볼 수 있을 텐데


아무 말하지 않고 곁에 그냥 두고서

누군가의 순수함에 참 예쁘게 웃어 보일 텐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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