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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싸이코박 닥터 Nov 24. 2022

강박 장애

Obsessive Compulsive Disorder OCD

나는 3년 동안 인지행동치료 (CBT)를 배우기로 결심했다. 생일선물 10회


프랑스에선 학기 시작이  9월 아님 10월이고 그다음 년 6월에 학기가 끝난다. 그래서 10월에 인지행동 치료 일 학년에 '입학' 했다.


한 번에 이틀씩 교육받으며, 지금까지 두 번 교육받았다. 너무 흥미롭다.


교수님들도 너무 재밌게 잘 설명해주신다.


여러 병들을 배우기 시작했다.


오늘은 특히 '강박 장애'에 대해 얘기하고 싶다.


예로 치료받는 환자들의 실화 그리고 강박 장애에 시들 리시는 분들에 텔레비전 인터뷰 - 기자들이 없는 의학용어를 새로 만들지만 인터뷰는 환자들의 삶에 모습을 있는 그대로 보여줘서 배우는 게 많다. - 를 보면서 더 생생하게 왜 '장애' 인지 이해가 됐다.


어떤 서른 살이 다 되어가는 여자분은 아직까지 부모님이랑 같이 사신다.


'혹시 뭔가 빠트린 거 아닌가? 잘 넣은 건가? 확인해봐야지.'


열었다 닫았다, 불안감에 시달려, 한 봉투를 자기가 못 닫고 어머니한테 넘겼다. 어머니가 대신 봉투를 닫아 주셨다.


외출을 한 번 하려면 집 창문들 전기 플러그 등등 체크하느라 소유하는 시간이 엄청났다.

대문도 잘 닫았는지 불안해 체크하러 되돌아가며 자기가 이렇게 까지 체크하는 것을 너무 고통스러워했다.


어떤 분은 '지저분' 할까 봐 '더러울'까 봐  깨끗하게 씻어야 하는 '압박'에 하루에 씻는 것에 몇 시간씩 소유하셨다.


어떤 변호사 분은 '실수' 할까 봐 두려우셔서 자기가 쓴 리포트 다시 체크하느라 하루에 한 시간 또는 두 시간씩 다른 동료들보다 더 보냈다.


반복되는 머릿속에 생각들, 그림들, 단어들, 그것에  대한 도가 지나친 '두려움' '무서움' 그리고 '고통'.

그것을 대면하는 행동들 '씻기' '체크하기' '머릿속에 순서대로 생각하기.'등등

그런  생각들 그리고 대처 행동들 때문에 시간 많이 소유. 낭비.

...

많이 힘드시겠다. 얼마나 고통일까?



게다가 주위 사람들은 잘 몰라서 도와준다 하며 대신해주는데 그게 오히려 악영향이랬다.


치료법이 불안을 그대로 받아들이는 것이기 때문이다.


불안을 피하면 금방 불안이 줄어 들지만 그 다음번엔 불안이 더 커진다.
초록색: 불안감을 마주하고 느낄때, 불안 치수가 올라갔다가 시간이 지나면 저절로 불안이 사라짐. 빨간색 : 불안감을 피했을때 불안감이 빨리 없어지지만 다음번엔 불안감이 더 커짐.


불안을 피하지 않고 마주치면 칠수록 불안도수도 줄고 불안을 느끼는 시간도 짧아진다.



치료법 빨리 자세히 배우고 다.


사람의 뇌는, 신장이 오줌 만드는 기계인 것처럼, 생각 만드는 기계다.


이것은 '나쁜 생각' 죄책감을 버리게 도와주는 거 같다.

어떤 나쁜 생각이 나도 내 탓이 아니다.

좋은 생각들만 챙기고 나머지 생각들은 버리면 된다.


전능하신 하느님과 형제들에게 고백하오니
생각과 말과 행위로 죄를 많이 지었으며
자주 의무를 소홀히 하였나이다.
제 탓이요
제 탓이요
저의 큰 탓이옵니다.

가톨릭 "고백 기도" 중

그래서 고백 기도 중 '생각'으로 죄를 지었다는 게 조금 거슬린다.


일요일에 신부님한테 물어봤다.

신부님도 나랑 동의하셨다.

그냥 생각이 아니고 나쁜 생각을 계속 품을 때 죄라고 하셨다.

그래도 '생각' 단어를 빼던가 아님 자세히 설명했으면 좋겠는데...

바티칸에 교황님 만나서 고백 기도문을 바꿔 달라고 말하고 싶다.


그리고 신부님은 오늘 강론은 어땠냐고 나한테 물어보셨다.

내가 상상했었던 진땀 - 생일 선물 9회- 은 안 흘리시고, 나처럼 피드백해주는 사람이 있는 게 자신의 강론을 들어주는 사람이 있다는 증거이라면서 오히려 좋아하셨다. 난 그것이 긍정이라고 했다.


그림출지


https://brunch.co.kr/@4179781ab6314eb/1

https://brunch.co.kr/@4179781ab6314eb/18

https://brunch.co.kr/@4179781ab6314eb/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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