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런치북 시담시담 19화

화살기도

by 에밀리


화살기도 / 유이정



딸아이 스물하나

먼 길 떠날 채비하는 뒷모습

소리 없이 이름 불러보네


이 밤이 지나면

빈자리 헛헛하겠지

너를 부르다가 끝내 울어버렸네


부디

봄날이 분홍으로 피어나기를


사랑한다

사랑한다

물 밑으로 뻐끔이며

동심원 그리는 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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