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살기도 / 유이정
딸아이 스물하나
먼 길 떠날 채비하는 뒷모습
소리 없이 이름 불러보네
이 밤이 지나면
빈자리 헛헛하겠지
너를 부르다가 끝내 울어버렸네
부디
봄날이 분홍으로 피어나기를
사랑한다
물 밑으로 뻐끔이며
동심원 그리는 밤
딸 둘 아들 둘 엄마, 시와 수필을 쓰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