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장 떳떳한 세월, 나를 자라게 하는 씨앗
흔들리는 섬 / 유이정
노오란 금계국 손짓하며
선득선득 다가오는 제부도
너는 내 살아온
가장 떳떳한 세월이고
나를 자라게 하는 씨앗이고
지치고 힘들어 어찔할 때도
기운 퐁퐁 나는 얼굴
딸아
눈물을 거두어라
사랑한다고 백 번을 말해도
닿지 않을 깊이에 네가 되고
내가 되어 있을 저비섬
딸 둘 아들 둘 엄마, 시와 수필을 쓰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