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런치북 시담시담 16화

가족사진

다시 우리가 하나 둘 셋

by 에밀리


가족사진 / 유이정



하나 둘 셋

찰칵


여섯 식구

한자리에 함초롬이 불러내어

사진 속 자세히 보는 얼굴


밥때마다 식어가는 빈자리

문 밖에서 그리워, 그리워

아물아물 기억 하나씩 꺼내어

반짝반짝 윤을 낸다


두 딸과 두 아들에게

이어지는 그 시절의 다정


다시

우리가 하나 둘 셋

봄빛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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