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런치북 시담시담 18화

흔들리는 섬

가장 떳떳한 세월, 나를 자라게 하는 씨앗

by 에밀리


흔들리는 섬 / 유이정



노오란 금계국 손짓하며

선득선득 다가오는 제부도


너는 내 살아온

가장 떳떳한 세월이고

나를 자라게 하는 씨앗이고

지치고 힘들어 어찔할 때도

기운 퐁퐁 나는 얼굴


딸아

눈물을 거두어라


사랑한다고 백 번을 말해도

닿지 않을 깊이에 네가 되고

내가 되어 있을 저비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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