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다시 '기쁘게' 한국어를 가르칠 수 있을까

by Agnes

학교가 울고 있다.


사라진 친구들. 그리고 친구를 잃은 학생들, 학생을 잃은 선생님들, 사고를 목도한 이들, 현장에서 살아 남은 이들, 그리고 슬퍼하는 이들을 바라보는 이들. 모두 슬픔을 감당하지 못하고 있다.


3일 전으로 돌아갈 수 있다면.


우리 모두 마스크를 쓰고 있는 게 이렇게 다행인 적이 없었다. 슬픔을 조금이라도 감출 수 있다는 게, 이렇게 우리 모두에게 도움이 될 줄은.


내일도 마스크를 위안 삼아, 용기를 내서, 울고 있는 내 학생들을 위해 학교에 가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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