돋아난 사랑은,
꽃이 아닌 가시가 되어

by 주과장

도망가겠다고 했다

비난을 던진다

사뭇 돌 맞은 것 처럼

상처난 것 처럼

눈물이 난다


떠나겠다고 했다

잔소리를 던진다

사뭇 매 맞는 것 처럼

따가운 것 처럼

고개를 숙인다


그만두자고 했다

원망을 쏟는다

사뭇 죄인이 된 것 처럼

벌을 받는 것 처럼

고통스럽다


너는 아프다고 했다

원망을 던졌다

나를 좋아하는 자신이

싫어질 정도로

괴롭다고 했다


사라지고 싶었다

나를 안고서

그런 자신이 싫다던

니게 안겨 고개를 숙이고

나는 지금까지 내내 울었다


사랑한다 말해주지 않는다

메아리처럼

사랑한다 말해주지 않고

눈을 피하고 있는

너를 향하는 내 시선


가시가 되었다

내 사랑이 너를 찌르고

너는 사랑인 줄 알면서

묵묵히 찔려준다

이제, 내가 부러져야겟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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